도심 한 복판서 둔기 들고 패싸움 조폭 등 37명 검거

[검경일보 정내균 기자] 도심 한 복판에서 둔기를 들고 싸움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광주광역시의 오래된 폭력조직의 조직원 고 모(49) 씨가 후배들과 함께 신도심인 상무지구를 찾은 건 지난 4월 밤 8시께다.

도끼와 야구방망이 등으로 무장한 고 씨 일행은 곧바로 다른 조직 두목의 아지트로 알려진 주차장으로 향했다.

자신을 ‘사기도박꾼’이라며 험담한 데 분노한 고 씨는 주차장 관리실을 엉망으로 만들어놨고, 결국 한 명이 갈비뼈 골절 등 전치 5주의 부상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조직원 심 모(25) 씨 등 6명은 길가에서 자신들을 쳐다보았다는 이유로 다른 조직원들을 집단 폭행했고, 조직 기강을 바로잡는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광주권 조직폭력배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조직폭력배 3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이나 다른 사람이 피해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철저한 신분보장 및 신속한 수사를 통해 폭력조직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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