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전 의원 혐의 부인…검찰 수사 다시 현영희로 ‘원점’

[검경일보 조성일 기자]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과 관련, ‘3억 원의 목적지’로 지목된 현기환 전 의원이 검찰에서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22일 새벽 귀가했다.

부산지방검찰청은 지난 21일 오전 현 전 의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현 전 의원을 상대로 3억 원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진 지난 3월 15일의 행적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현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며 검찰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아직까지 제보자 정 씨의 진술 외에 구체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현영희 의원이 구속된 조기문 씨에게 건넨 돈은 공천헌금이 아니라 활동비 500만 원이었다고 주장하며 현 전 의원 연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다시 현영희 의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고한데로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 의원은 세 차례 소환 조사에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또 증거도 확보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