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경상…경찰청, 경찰력 최대한 투입 치안력 강화

[검경일보 박노충 기자] ‘묻지마 칼부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4명이 다쳤다.

22일 오후 7시16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앞 한 제과점 앞 거리에서 김 모(30) 씨가 전 직장 동료 김 모(33) 씨와 조 모(여·29) 씨를 칼로 찌르고 도주 과정에서 지나가던 행인 안 모(여·31) 씨와 김 모(31) 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칼에 찔린 4명이 크게 다쳤다. 이 중 한 명은 중태다.

목격자들은 “자기네들끼리 장난하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차를 타고 가려는데 ‘119 신고해’ 이러면서 찔린 남자가 도망을 갔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처음 흉기를 휘두른 곳에서 100여 m 떨어진 건물 구석으로 도망친 뒤 경찰과 대치 끝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직장 동료들의 험담을 견디지 못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새로 구한 직장에서도 적응하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추가로 수사한 뒤,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울산에서도 지난 21일 이 모(27) 씨가 단골 슈퍼마켓 여주인인 김 모(53) 씨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8일에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골목길에서 30세 안팎의 남성이 사소한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는 일도 벌어졌다.

이처럼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청은 강력 범죄에 대해 활용 가능한 경찰력을 최대한 투입, 치안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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