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무마 대가 돈 건넨 정황 포착…경찰관 700∼800명 명단 제출

[검경일보 허남화 기자] 경찰이 성매매 단속 무마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의혹 대상만 무려 수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룸살롱에서 성매매 단속 무마 대가로 경찰관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이 해당 지역 경찰관 명단을 검찰에 모두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2005년부터 강남경찰서와 삼성지구대, 청담, 압구정 지구대에 장기 근무했던 경찰관 700∼800명의 명단을 검찰에 보냈다.

하지만 700~800명 모두 룸살롱 로비에 연루된 것은 아니라며, 검찰에서 수사 대상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국내 최대 규모 룸살롱을 운영하면서, 수만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십억 원을 탈세한 혐의로 업주 김 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이들이 지난 2006년 8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서울 논현동 H호텔 지하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면서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단속 무마 명목 등으로 4800만 원을 상납한 혐의(뇌물공여)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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