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긴급회의 갖고 언론성명 발표…“중대조치 필요성에 공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2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추가 제재 논의에 즉각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2월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우리 정부와 다른 이사국들의 동시 요청으로 소집됐으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월 안보리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안보리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안보리 언론 성명에서 “북한 핵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안보리는 중대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결의 채택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언론성명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개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안 1718호(2006년)와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의 중대한 위반”이라며 “국제평화와 안보에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제재 강도를 높이기로 한 만장일치 결의안에서 추가 핵실험이 있을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편 김 장관은 이번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 직전에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또 안보리 긴급회의 전후에는 수잔 라이스 주유엔 미국대사와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 러시아대사를 면담하고 안보리 차원의 대응조치에 대한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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