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혼란, 바로 북한이 원하는 것”
박 대통령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재…“불순세력 가려내야”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북한의 계속되는 공격 압박 속에서도 지금 일부 정치권과 일각에서 사드 배치를 취소하라는 주장이 있는데 사드 배치 외에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제시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정치권과 국민들께서 나라를 지키고 우리 가정과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금년 새해 벽두부터 4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2월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도 총 13회에 걸쳐 30여 발의 탄도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발사한 바가 있다”며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단하게 된 것도 북한의 이런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해서다”라고 설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또한 박 대통령은 “지금 사드 배치에 대해 이것이 정쟁화되어 가고, 이것을 재검토하자는 것까지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대해서 우리가 분열하고,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이 원하는 장으로 가는 것”이라며 “모든 문제에 불순세력들이 가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배치가 결정된 지역의 여러 분도 대화와 소통으로 최선의 해결 방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항에 이해와 협조를 해 주셔서 앞으로 안전한 대비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며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군 최고책임자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지켜내기 위해 해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해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