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무관심한 자궁건강, 자칫 방치해 암으로 진화되면 생명 위험

자궁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대다수 여성들은 제2의 심장인 자궁에 대해 별무관심하다. 스스로도 무관심한 자궁 역시 관련 질환에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 역시 무증상으로 대표되는 질환이다. 이렇듯 자궁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생리통과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근종으로 인한 불임, 심지어 암으로 심화돼 목숨을 잃을 수 도 있다. 검경일보가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의 조언을 토대로 자각증상 없는 ‘자궁근종’ 등 여성자궁질환 완전정복에 나섰다.

‘자궁건강이 좋지 않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묻는다면 대부분 여성들이 곧바로 대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상당수의 여성들이 자궁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지만, 본인의 자궁건강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자궁을 적출해야할 정도로 자궁질환이 심각해질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생길 수 있는 대부분의 질환이 그러하듯이 자궁 역시 방치할 경우에는 질환이 점점 진행된다. 더욱이 자궁은 생리와 임신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므로 매달 생리를 잘 관찰하고 정기적인 자궁검진을 통해서 자궁건강을 체크하고 치료를 요할 경우 적절한 치료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생리통, 생리불순이 자궁건강상황을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증상들이다”며 “평소 건강하던 생리가 2-3개월 이상 문제증상들이 생기고 점차 심해질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자궁건강상황을 체크하고 적절한 대처와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자궁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상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증상들로는 생리와 관련된 증상들로 생리통, 생리불순을 들 수 있다. 전체 여성 중의 절반 정도가 생리통을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내가 설마’ 하고 지나갈 수 있겠지만 이는 그렇지 않다.

때문에 만약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생리통의 통증이 큰 경우, 진통제에 의존을 해야지만 생리통의 통증이 수그러지거나 진통제를 먹어도 생리통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갑자기 생긴 경우라면 자궁건강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조 원장은 “생리를 할 때에 설사를 하거나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자궁질환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복부가 평소 묵직하고 부정출혈을 하는 경우에도 자궁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여성들이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과로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생리불순이나 부정출혈을 하는 경우에도 단순 스트레스성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자궁질환이 발생하거나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간과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

자궁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시급한 치료가 우선이다. 한방에서는 자궁질환이 있는 경우 개개인의 자궁건강상황을 살펴 내복약으로 조절하게 되며 침, 뜸, 좌훈 등의 치료를 통해서 자궁의 정상적인 기능 회복을 돕는다. 아울러 한방좌약 자경단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는 자궁으로 직접적으로 약효를 침투시켜 자궁의 정상적인 조직부분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자궁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지하고 있지만, 본인의 자궁건강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자궁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만큼 본인의 자궁건강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적절하게 대처해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특히 자각증상 없는 ‘자궁근종’의 경우 본인 스스로가 항상 주의하고, 신경쓰지 않으면 큰병으로 진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궁근종하면 흔히 생각하는 증상은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이다. 평소 건강한 생리를 하던 여성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의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 자궁근종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위치와 자라는 방향에 따라서 생리상의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한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종합검진을 받았다. 전반적인 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산부인과 검진 중에 그녀는 상상하지도 못한 진단을 받게 되었다. 바로 ‘자궁근종’ 진단이다.

A씨는 “평소 생리도 정상적으로 하고 생리통도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는데 자궁근종이라니 당황스럽다”며 “자궁근종의 발병률이 높은 줄은 알았지만 큰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자궁근종이라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자궁근종 진료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2005년 19만5000여 명이었던 것에 비교했을 때 2009년에는 23만7000여 명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문제는 20~30대의 가임기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30대 이상의 여성들이 안심하는 것도 안 될 일이다. 30~40대 환자들은 전체 환자들의 70%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20대 이상의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자궁근종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 원장은 “자궁근종을 진단받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근종의 변화를 관찰해야하며 특히 생리상에 불편함이나 연관증상들이 나타날 경우에는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근종이 진행되면서 태아가 착상하게 되는 자궁내막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자궁적출과 같은 최후의 방법 역시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자궁근종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에 힘쓰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한방에서는 자궁근종이 발병했을 때에 자궁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자궁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이라 할 정도로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을 서두르기 보다는 자궁의 기능적인 부분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조 원장은 “자궁근종 치료는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골반 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며 “내복약, 온열치료, 좌훈법 등의 개개인의 질환 정도에 맞는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에 2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본인이 자궁근종에 대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검진을 받도록 하며, 만약 자궁근종일 경우에는 적극 치료에 돌입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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