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출신 형제…2년전 FBI 조사받아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이 생포됐다.

19일(현지시간) CNN, NBC 등 주요 외신은 일제히 속보를 통해 이날 오후 8시45분께 도주 중이던 보스턴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보스턴 외곽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의 한 주택가 뒷마당에서 생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 당국에 따르면 또 다른 용의자인 조하르의 형 타멜란 차르나예프(26)는 전날 MIT대학교 구내에서 발생한 총격전에서 중상을 입고 사망했다.

이로써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용의자 추적은 사건 발생 약 21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 조하르가 총격전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이에 배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의 체첸 출신으로 키르기스스탄과 다게스탄에서 살다가 이후 미국에 들어왔으며 동생은 지난해 시민권을 취득했고 형은 영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숨진 형 타멜란은 2년 전 2011년 해외 정부의 요청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용의자 검거 후 성명을 통해 "테러의 배경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