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경찰서는 25일 만취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박모(35) 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4일 오전 8시15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오거리에서 김모(63) 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강서구 대저동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 중 명지시장 인근에서 갑자기 욕설을 퍼붓고 김 씨를 수차례 폭행한 뒤 차량 키를 빼앗아 택시를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술에 만취해 길가에 쓰러져 잠을 자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어머니에게 인계되, 어머니와 함께 김 씨의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택시에 있던 어머니 역시 술에 취해 주먹을 휘두르는 아들을 말리지 못했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로 박 씨가 몰고 간 차량을 추적해 자신의 집에서 잠자고 있던 박 씨를 붙잡았다.

박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인 0.138%로 측정됐으며 당시 자신이 저지른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