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색채가 없는…’, 30대 여성 직장인 전폭적 지지로 1위 등극

[검경일보 조호영 기자] 1일 출시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 6월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총 3,500여 권이 판매되며 예약판매만으로는 이례적으로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구매자 비중을 살펴보면 30대의 비중이 55.6%로 다른 연령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남녀 구매비중은 43%대 57%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여성은 전체 구매비중의 약 33%를 차지하고 있다.

예스24에서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연령대별 해외문학 구매 비중이 20대에서 40대까지 비교적 고르게 퍼져 있는 것과는 달리, <색채가 없는...>의 구매 비중은 30대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이는 해외문학 독자 사이에서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 대한 30대의 관심이 유독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각 구별 구매비율은 강남구(13.4%), 마포구(8.4%), 서초구(7.8%), 중구(6.5%)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무실 밀집 지역으로 손꼽히는 이들 4개 지역의 구매 비중이 약 3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직장인들의 하루키 사랑을 반증하고 있다.

최세라 예스24 도서팀장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대형작가의 신간에 대한 독자들의 높은 기대가 예약판매 기간에 그대로 나타났다”며, “특히, 문학소녀 시절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과 함께 보낸 30대 직장 여성들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여름은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국내외 대표 소설로 풍성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뿐 아니라 지난 6월 16일 출간된 정유정의 <28>은 현재 베스트셀러 3위에 올라있다.

더불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독일 소설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사악한 늑대>도 지난 6월 20일 출간해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의 저자 댄 브라운이 4년만에 선보인 신작 <인페르노> 또한 1권과 2권 모두 9위와 15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조정래의 <정글만리>, 할레드 호세이니의 <그리고 산이 울렸다> 등 거장들의 작품이 출간을 앞두고 있어 올 여름은 문학 전성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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