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比 4.0% 급락…2배 이상 앞서던 문재인에 추월 위기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1주 만에 무려 4.0% 포인트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직후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2배 이상 앞섰던 것에 반해 지금은 거의 역전 분위기다. 추락하는 안 의원에게서 더 이상의 날개가 보이지 않는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셋째 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야권 차기 대선 지지도에서, 안철수 의원은 20.9%로 1위를 차지했으나 1주일 전 대비 4.0% 포인트나 하락했다.

2위 문재인 의원(15.0%)과의 격차는 5.9%로 줄어들었다. 안 의원은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직후 문재인 의원을 2배 이상 앞선 바 있었으나,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서 박원순 시장 9.8%, 손학규 고문 8.3%, 정동영 상임고문 2.7% 순으로 나타났다.

▲ 민주당 문재인(좌)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안 의원의 추락에는 그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직을 사임한 최장집 교수의 언론 인터뷰가 집중 보도되면서, 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정당지지도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23.0%를 기록, 1주일 전 대비 2%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과는 불과 8%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새누리당은 41.9%, 민주당은 15.0%로, 새누리당은 2.2%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1주일 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18.9% 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1.7%, 정의당이 1.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0.2% 포인트 하락한 15.2%로 집계됐다.

안철수 신당을 배제한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2.3% 포인트 상승한 47.9%, 민주당도 2.2% 포인트 상승한 27.1%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20.8% 포인트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2.5%, 정의당이 1.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5.1% 포인트 하락한 18.3%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일 만에 50%대로 다시 내려갔다. 박 대통령의 취임 2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1.8%p 감소한 59.3%를 기록했다.

주초 국정원 국정조사 보고서 파행 소식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주후반 취임 6개월을 맞아 긍정적인 평가의 언론보도들로 인해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주간 집계로는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1.5%로 3.3%p 상승했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0.5%p 하락한 8.9%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정몽준 의원이 1.7%p 상승한 7.9%를 기록, 1위와 오차범위 내인 1.0%p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서 무상급식 논란에 휩싸인 김문수 지사가 소폭 하락한 7.3%로 3위, 오세훈 전 시장이 5.5%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9~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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