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회원국,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 지지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아세안(ASEAN) 10개 회원국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10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6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브루나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 성명 17조는 “우리는 한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환영했다”고 명시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안보·안정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관련 UN안보리 결의안상의 의무와 2005년 9월 19일 6자회담 공동성명 하의 약속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며 “우리는 비핵화에 관한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의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아세안 전략적 파트너십 공동 선언 및 이행계획(2011-2015)’에 따라 아세안과의 정치·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구상을 환영했다”며 “이 구상은 한국의 컨셉 페이퍼에서 이미 제기된 한-아세안 안보 관련 대화를 포함한다”고 성명서에 담았다.

아세안 정상들은 또 “지난해 1310억달러였던 한-아세안 회원국 간의 연간 교역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15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자유화와 업그레이드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한국이 아세안 간의 공동 번영을 추구하면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아세안 전략적 파트너십에 관한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2011-2015)’에 따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2014년 한-아세안 비즈니스 협의회를 개최하려는 한국측 의도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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