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시 민주당 존폐 위기…차기대권도 문재인 압도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안철수 바람’이 심상찮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이른바 ‘안철수 신당’은 창단 전부터 민주당을 2배 이상 압도하며, 제1야당 자리를 꿰찼다.

그 중심에 선 안 의원 역시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한 번도 그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는 2배 가까운 격차다.

▲ 민주당 문재인(좌)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안 의원의 신당이 창당된다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질 공산이 크다. 민주당과 문 의원이 ‘안철수 바람’에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10월 둘째 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8%로 1위를 지켰다.

2위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소폭 하락한 12.0%로, 안 의원과의 격차가 9.8%p로 약간 더 벌어졌다. 뒤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10.5%, 손학규 고문 10.1% 순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4.1%, 안철수 신당이 22.5%, 민주당은 14.4%로 응답해 제1야당이 민주당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바뀌는 결과가 나왔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1.6%, 1.4%의 지지율을 보였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10.6%로 1위를 지켰고, 2위 김문수 지사는 8.1%로 1위와 2.5%p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어서 정몽준 의원이 7.8%,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5.1%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3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0.8%p 상승한 59.8%를 기록, 소폭 반등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 등 세일즈 외교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멈추며 소폭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0%p 하락한 33.0%로, 4주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했다.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7~11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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