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이어 국군 댓글 의혹 여파로 박 대통령 지지율 추락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댓글에 발목이 잡히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의 여파로 60%대 지지율에서 50%대 후반으로 내려서더니, 이번엔 국군의 댓글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50%대 중반으로까지 추락했다. 박 대통령에게는 10월 한 달이 취임 이후 가장 잔인한 달이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월 셋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3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1.9%p 하락한 57.9%를 기록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진행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국군 댓글 의혹과 더불어 민생국감을 다짐했던 여야 지도부가 대립양상으로 치달으며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0.3%p 상승한 33.3%로, 상승세를 멈추는 듯 했으나 1주일만에 다시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0.3%p 하락한 48.8%, 민주당은 0.4%p 하락한 24.5%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24.3%p를 기록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0.5%p 상승한 2.2%, 정의당은 1.5%로 나타났고, 무당파는 19.7%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2.5%, 안철수 신당이 23.3%, 민주당은 14.7%로 응답해, 1주일전 대비 새누리당은 1.6%p 하락한 반면,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은 각각 0.8%p, 0.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19.2%p로 소폭 좁혀졌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2.1%, 정의당이 1.5%의 지지율을 집계됐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10%로 1위를 지켰고, 2위 김문수 지사는 8.0%로 1위와 2.0%p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어서 정몽준 의원이 6.9%, 다음으로 오세훈 전 시장이 4.8%를 차지했다.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22.3%로 1위를 지켰고, 2위 문재인 의원은 소폭 하락한 11.6%로, 안 의원과의 격차가 10.7%p로 소폭 벌어졌다. 이어서 손학규 고문 9.9%, 박원순 시장 9.7% 순을 보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4~1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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