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56.9%, 콧대 높던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에 이어 국방부까지 대선댓글 의혹에 연루되면서 제대로 데미지를 입었다. 60%대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콧대 높던 지지율도 어느새 50%대 중반까지 추락했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월 넷째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35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1.0%p 하락한 56.9%를 기록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진행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국정원과 군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재인 의원의 불공정 대선 수혜 발언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1%p 상승한 36.4%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2.7%p 하락한 46.1%, 민주당은 1.9%p 상승한 26.4%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19.7%p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이어 통합진보당이 0.3%p 하락한 1.9%, 정의당은 1.3%로 순으로 집계됐다. 무당파는 22.1%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2.5%, 안철수 신당이 21.2%, 민주당은 17.1%로 응답해, 1주일전 대비 새누리당은 변동이 없었고, 안철수 신당은 2.1%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2.4%p 상승했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21.3%p로 벌어졌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1.6%, 정의당이 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10.6%로 1위를 지켰고, 2위 김문수 지사는 8.5%로 1위와 2.1%p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어서 정몽준 의원이 7.9%,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4.2%를 기록했다.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3.4%p 감소한 18.9%로, 근래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불공정 대선 관련 대통령 책임론 제기를 주장한 문재인 의원이 2.3%p 상승한 13.9%로, 안 의원과의 격차를 5.0%p로 좁혔다. 이어서 손학규 고문 10.8%, 박원순 시장 9.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3년 10월 21일부터 10월 2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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