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 11월 2일 고려대 대강당서 본선

[검경일보 박준언 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고려대학교 한국사회연구소는 오는 11월 2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사업회는 지난 5월부터 9월 13일까지 총 158개 모둠의 사회참여 활동 보고서를 접수받아 예선심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대회 참여 모둠 수보다 48개 증가한 것으로,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가 11월 2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대회는 4~8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모둠이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문제를 조사한 후 공공정책 제안을 통해 해결 방법을 발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본선 무대에 오른 12개 모둠, 74명의 청소년은 본선 무대에 올라 자신들이 만든 공공정책 발표를 통해 누가 더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실현을 위해 노력했는지 경합을 벌이게 된다.

본선 진출 모둠에는 국회의장상, 교육부장관상, 안전행정부장관상, 시·도교육감상 등이 수여되며 우수 지도교사에게도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는 안전행정부, 교육부, 16개 시·도교육청, 미국시민교육센터(CCE)가 후원한다.

본선에 진출한 모둠의 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 환경, 교육제도, 봉사활동 등 청소년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주제뿐 아니라 교통, 노동, 미디어(광고), 건강, 식생활 등 우리 사회 전반의 다양한 영역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인천국제고등학교 ‘마중물’ 모둠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들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사업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등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인 경우가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모둠은 근로청소년에 대한 보호 방안으로 근로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E-Card' 정책을 제시했다.

창평고등학교 ‘말하는대로’ 모둠은 해당학교가 위치한 전남 담양군 지역의 노인이 전체 인구 30%를 웃도는 고령 지역임에 착안, 노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버스 시설과 운행 노선을 사용자에 맞게 개편하는 ‘실버드림버스 제도’를 제안했다. 이 모둠은 버스출입구 계단을 커브형으로 대체, 안전봉 추가 설치를 제안하고 버스요금이 매달 말 자동 이체되는 ‘전자버스카드 제도’ 도입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우아’ 모둠은 버스에 부착된 자극적인 성형 광고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실제 일부 광고는 의료광고법에 위반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모둠은 서울 시내 각 구별로 참가자를 모집, 자유롭게 버스 성형광고를 사진으로 찍어 구청에 신고하는 ‘버스 키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8개 모둠의 사회참여 활동보고서를 심사한 천희완 대영고등학교 교사는 “청소년들이 공공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치밀한 조사와 대안 마련을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이번 참여활동을 통해 공공정책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올바른 사회참여를 체험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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