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서 “미래·문화산업 협력 필요” 강조

[검경일보 정창안 기자] “양국간 창조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큰 미래 신산업과 문화산업, 중소·벤처기업 등 세 분야에서 양국경제인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서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프랑스를 공식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파리의 프랑스기업연합회(MEDEF) 회관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문화, 기술과 산업이 만나는 창조적 융합을 통해 양국의 창조경제 구현을 이루고 미래의 경제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프랑스기업연합회(MEDEF)에서 열린 한-프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20분간 프랑스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현재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과학기술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프랑스의 앞선 기초과학과 우주항공, 에너지 기술 등이 한국의 첨단 IT와 상용화 기술 등과 결합된다면 양국의 미래 신산업은 더 빨리,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프랑스의 만화작품을 영화화한 ‘설국열차’를 예로 들면서 “프랑스의 문화역량과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한국의 첨단IT기술의 만남 등 양국 간 문화산업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산업 발전의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양국 경제인들에게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프랑스 방문에 한국의 대표 중소기업인 26명과 동행했다”며 “70년대 항공기, 80년대 원전, 90년대 고속철, 2000년대 방위산업 등 과거 양국간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위주의 경제협력을 뛰어 넘어 중소기업 중심의 협력강화를 통해 제3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대한 것을 성취하려면 행동뿐 아니라 꿈을 꿔야 하며, 계획할 뿐 아니라 믿어야 한다’는 프랑스의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한 양국이 창조경제 협력의 실천을 통해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하며 연설을 마쳤다.

박 대통령의 프랑스어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기립해 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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