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서 “미래·문화산업 협력 필요” 강조
[검경일보 정창안 기자] “양국간 창조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큰 미래 신산업과 문화산업, 중소·벤처기업 등 세 분야에서 양국경제인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서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프랑스를 공식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파리의 프랑스기업연합회(MEDEF) 회관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문화, 기술과 산업이 만나는 창조적 융합을 통해 양국의 창조경제 구현을 이루고 미래의 경제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프랑스의 만화작품을 영화화한 ‘설국열차’를 예로 들면서 “프랑스의 문화역량과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한국의 첨단IT기술의 만남 등 양국 간 문화산업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산업 발전의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양국 경제인들에게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프랑스 방문에 한국의 대표 중소기업인 26명과 동행했다”며 “70년대 항공기, 80년대 원전, 90년대 고속철, 2000년대 방위산업 등 과거 양국간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위주의 경제협력을 뛰어 넘어 중소기업 중심의 협력강화를 통해 제3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대한 것을 성취하려면 행동뿐 아니라 꿈을 꿔야 하며, 계획할 뿐 아니라 믿어야 한다’는 프랑스의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한 양국이 창조경제 협력의 실천을 통해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하며 연설을 마쳤다.
박 대통령의 프랑스어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기립해 긴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