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서 정치적 라이벌 문재인 압도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안철수 의원이 내년 2월 신당창당을 공식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安風’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그간 10%대에 머물던 지지율이 급반등하면서 20%대를 훌쩍 넘어섰다.

정치적 라이벌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5%가량의 격차로 따돌리고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를 지켰고, 여권 주자들과는 무려 두 배 이상의 우위를 보이며 압도했다. 신당창당과 함께 바야흐로 안철수 시대가 도래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 정치적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좌)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둘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 안철수 의원이 0.7%p 상승한 20.1%로 1위를 유지, 4주 만에 2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2위 문재인 의원 역시 1.8%p 상승한 15.3%를 기록, 안 의원과의 격차를 4.8%p로 소폭 좁혔다. 이어서 박원순 시장이 8.3%, 손학규 고문 8.0%, 김영환 의원 2.8% 순으로 나타났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1.3%p 상승한 10.3%를 기록, 1위를 지켰다. 2위는 정몽준 의원이 0.1%p 상승한 8.4%로 2위를 유지했고, 1위와의 격차는 1.9%p를 기록했다.
김문수 지사는 0.2%p 하락한 6.5%로 3위에 머물렀다. 오세훈 전 시장은 4.8%, 홍준표 지사는 4.7%로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1.7%p 하락한 45.7%, 민주당은 1.6%p 상승한 26.5%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19.2%p로 좁혀졌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0.8%p 하락한 2.2%, 정의당이 0.5%p 하락한 1.5%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무당파는 1.2%p 상승한 21.2%로 조사됐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3.9%, 안철수 신당이 21.7%, 민주당은 16.1%로,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22.2%p로 벌어졌다. 이어 정의당이 1.6%, 통합진보당이 1.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1.4%p 하락한 12.7%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3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는 1주일 전 대비 1.4%p 하락한 56.7%를 기록했다. 한러 정상회담 소식으로 주중반까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윤석열 지청장 중징계 관련 논란과 NLL 검찰수사 결과 발표로 여야 갈등이 심화돼 주후반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5%로 전주보다 1.9%p 늘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1~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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