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 두 배 이상 압도…정치권 초긴장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을 예고한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기세가 무섭다. 줄 곳 제1야당의 입지를 다져온 민주당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압도하며 자리를 바꿔치기 했다. ‘安風’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반면 민주당은 존폐의 기로에 섰다. 2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그나마 제1야당의 명맥을 이어오던 것도 이젠 힘들게 됐다. ‘안철수 신당’과의 가상 여론조사에선 10%대 지지율로 곤두박질치며 제1야당의 자리마저 내줬다. 민주당의 비참한 말로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마지막 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0.8%p 상승한 48.9%, 민주당은 3.1%p 하락한 23.0%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25.9%p로 벌어졌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0.2%p 하락한 2.2%, 정의당이 0.2%p 상승한 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파는 1.1%p 상승한 20.4%로 집계됐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3.1%, 안철수 신당이 26.8%, 민주당은 12.6%로 응답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안철수 신당이 일주일 전 대비 3.0%p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1.0%p, 3.4%p 감소했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16.3%p로 좁혀졌다. 이어 정의당이 2.5%, 통합진보당이 1.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0.1%p 하락한 11.8%로 뒤를 이었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1.3%p 감소한 8.8%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정몽준 의원이 1.1%p 하락한 8.3%로 뒤를 이었고, 1위와의 격차는 0.5%p로 감소했다. 이어서 김문수 지사가 0.9%p 하락한 6.4%를 기록,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4.9%로, 오세훈 전 시장이 3.91% 순으로 조사됐다.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2.7%p 상승한 23.9%로 1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의원 역시 1.3%p 상승한 15.3%를 기록, 안 의원과의 격차는 8.6%p를 기록했다. 이어서 박원순 시장이 8.3%, 손학규 고문 8.2%, 정동영 상임고문 3.2% 순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0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8%p 하락한 55.0%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단독처리,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를 둘러싼 여야공방이 더욱 가열됨에 따라 박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만에 다시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0%로 앞전 조사보다 2.5%p 올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5~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 한해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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