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양승조 의원의 발언 파문에 국민신뢰도 바닥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몰락하는 민주당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요즘 민주당은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민생을 외면한 야당’이란 오명 속에 미운털이 박혀있는데다 예상치 못한 장하나·양승조 의원의 발언 파문으로 국민신뢰도가 바닥이다.

당 지지율이 박근혜정부 들어 1년이 다 돼 가도록 새누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오죽하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여당이 40%선의 지지율로 그럭저럭 체면치례를 하는 것도 다 못난 야당 덕분이란 말까지 나돌 지경이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월 둘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1.3%p 상승한 48.8%, 민주당은 2.3%p 하락한 20.6%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28.2%p로 벌어졌다. 장하나, 양승조 의원 발언 논란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통합진보당이 0.8%p 상승한 2.9%, 정의당이 0.7%p 상승한 2.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21.9%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3.9%, 안철수 신당이 24.4%, 민주당은 13.0%로 응답, 안철수 신당이 1주일 전 대비 1.1%p 하락했고, 새누리당은 1.2%p 상승했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19.5%p로 소폭 벌어졌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2.1%, 정의당이 1.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0.8%p 하락한 13.1%를 기록했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0.1%p 감소한 10.4%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정몽준 의원으로 0.9%p 상승한 10.3%로 오차범위 내에서 김 의원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다음으로 김문수 지사가 1.5%p 상승한 8.7%를 기록했고, 오세훈 전 시장이 6.4%, 홍준표 지사가 4.2%로 뒤를 이었다.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1.1%p 상승한 22.7%로 독주하고 있다. 2위는 문재인 의원으로 2.0%p 하락한 14.3%를 기록, 안 의원과의 격차는 다시 8.4%p로 벌어졌다. 이어 손학규 고문 9.5%, 박원순 시장 7.9%로 뒤를 쫒지만 힘겨워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전 대비 1.6%p 상승한 54.8%를 기록, 3주 만에 반등했다. 주초 민주당 장하나 의원과 양승조 최고위원의 박 대통령 비판 논란, 주말 장성택 사형 소식으로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3주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1%p 하락한 38.1%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9~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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