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불과 3% 격차 제1당 자리 위협…정치권 핵 급부상

▲ 내년 2월 창당을 공식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여의도에 또 다시 ‘安風’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식 창당을 선언한 이른바 ‘안철수 신당’은 벌써부터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정치권의 핵으로 떠올랐다.

20%안팎의 지지율로 근근이 제1야당이라는 자존심을 지켜나가던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의 등장으로 벌써 제1야당에서 밀려난 지 오래다.

새누리당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야당의 헛짓거리 덕분에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도 40%대의 지지율로 그럭저럭 체면치례를 해왔는데 이마저도 이젠 힘들게 됐다.

30%대로 떨어진 지지율도 문제지만, 오차범위 가까이까지 추격당하면서 여차하면 제1당 자리마저 위협받는 신세가 됐다.

20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신당이 여당인 새누리당을 3%p차로 추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했을 경우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3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신당이 32%로 그 뒤를 이었다. 양당 간의 격차는 3%에 불과했다. 이어 민주당이 10%, 통합진보당이 1%, 정의당이 0.4%, 의견유보가 22%로 나타났다.

현재 정당지지도와 비교할 경우 새누리당은 41%에서 35%로 6%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은 22%에서 10%로 1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당파와 의견유보자의 비율도 33%에서 22%로 11%포인트 줄어들었다.

갤럽은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 지지층 소수와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가량, 그리고 무당파의 상당수를 흡수했다”며 “다만 지난달에 비해 신당 창당 시 ‘무당+의견유보자’의 비율이 5%포인트 줄고 안철수 신당 지지도는 그만큼 더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9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전화응답을 받아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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