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철도파업 등 현안문제 ‘국민중심’ 강조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원칙 없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모든 문제를 국민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철도파업 문제 등 현안과 관련,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언제 도발 할지 모르는 북한과 철도 파업 문제,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정치권의 갈등 등으로 국민들이 여러 가지로 걱정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서로 지혜를 모아서 새로운 변화와 시작을 위해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애국심과 가족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배려 등을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 시기를 잘 참고 넘기면 오히려 경제사회의 지속 발전이 가능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새해가 갑오년인데 120년 전 갑오경장이 있었다. 경장이라는 말은 거문고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때 낡은 줄을 풀어서 새줄로 바꿔서 소리가 제대로 나게 한다는 뜻인데 120년 전의 경장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꼭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성공하는 경장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수석들께서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고 새해에는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기적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국가 아젠다를 확실히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경제포럼이 지난 9월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를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148개국 중에 전체 25위에 올랐지만 노동시장 효율성은 78위, 노사협력은 132위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노사정 대타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고용률 70% 달성과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기 바라고 노동계와 기업도 자기 양보를 통해서 타협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지역경제는 더 힘든 상황이다. 지난 10년 동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쟁력 차이는 더 커졌다”며 “지역주민들이 기회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우리가 바라는 100%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만큼 부처 간 협업을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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