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산타가 된 박 대통령…아동양육시설 찾아 성탄 선물

[검경일보 박용욱 기자] “오늘 내가 여러분한테 산타 역할을 해 보고 싶어서 선물도 가지고…, 또 조그만 케이크도 가지고 이렇게 찾아왔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아동양육시설 ‘서울 SOS 어린이마을’을 찾아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성탄 선물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성탄절을 맞아 소외계층이 거주하는 아동양육시설의 아동들을 격려하고, 최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아동시설종사자와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정책에 대한 현장감 있는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SOS 어린이 마을’을 방문, 어린이들과 즐거운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오전 10시께 이곳을 찾은 박 대통령은 “내가 오늘 어린이 여러분에게 산타가 돼서 선물도 갖고 왔고 또 성탄절 기쁨을 여러분 하고 같이 나누기 위해 찾아왔어요”라고 말했다.

성탄을 맞아 케이크를 준비한 박 대통령은 아이들과 함께 촛불을 껐으며, 아이들과 어울려 박수치기·자동차 놀이, 노래와 율동을 함께하는 등 시간을 함께 보냈다.

박 대통령은 “요즘도 그런 놀이를 하는지 모르지만 고무줄 뛰어넘기, 공기놀이, 소꿉장난도 많이 했다”며 “여러분도 그런 놀이 하면서 아주 재미나게 지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어린이 여러분들도 그런 재미나는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씩씩하게 생활해야 마음도 밝아지고 공부도 더 잘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아이들 이름을 직접 한명씩 부르며 쇼핑백에 담긴 운동화와 가방, 장난감 등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을 전달하며 어린이들을 안아주고 뽀뽀를 하기도 했다.

서울 SOS 어린이마을은 독립된 숙사에서 1명의 SOS어머니와 6∼8명의 아동이 일반가정처럼 생활하고 있는 아동양육시설로 SOS어머니는 결혼하지 않고 55세까지 요보호아동과 함께 생활하는 곳이다.

또 양육·보호 외에도 저소득 밀집지역인 지역사회 아동과 함께하는 ‘지역아동복지센터’, ‘상담심리치료센터’, ‘SOS어린이집’, ‘책놀이방 늘품’을 운영하여 다양하고 전문적인 아동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아동숙사 개축비, 개보수비 등 시설 기능보강비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시설보호 아동이 심리·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의 인권강화 및 심리치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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