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하라” 등 폭언과 장난전화 1년 동안 1930회 ‘덜미’

[검경일보 김경일 기자] 술만 취하면 경찰과 소방서 전화를 걸어 “똑바로 하라”는 등 폭언과 장난질을 일삼아 온 50대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상습적으로 112와 119에 전화를 걸어 욕설과 폭언을 한 오 모(58) 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휴대전화로 삼천지구대 1000회, 112상황실 506회, 119 종합상황실 430회 등 모두 1930회에 걸쳐 전화를 건 뒤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오 씨는 하루 평균 5~6차례씩 112 신고센터 등에 전화를 걸어 “집에 도둑이 들었다”라고 장난 신고를 하거나 “네 놈들 똑바로 해라” 등의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곧바로 출동하지 않으면 직접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했는데 나와 보지도 않느냐”며 시비를 걸기도 했다.

앞서 오 씨는 지난 2002년에도 술에 취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때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오 씨는 경찰에서 “죄가 없는데 공무집행방해로 두 번이나 처벌을 받았다”며 “경찰이 너무 싫어서 이 같은 일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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