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박근혜정부 민주주의 48.7% ‘더 나빠졌다’ 응답

[검경일보 양수안 기자] 지난 1년간 ‘종북’ 몰이 등 이념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정부 때보다 박근혜정부에서 민주주의가 ‘더 후퇴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정부와 비교할 때 현재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더 좋아졌다고 보느냐, 아니면 더 나빠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35.4%가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과반에 육박하는 48.7%의 국민들은 ‘더 나빠졌다’고 응답해 ‘더 나빠졌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13.3%포인트나 더 많았다. ‘별 다른 변화가 없다’는 의견은 13.2%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2.8%였다.

역시 50~60대와 박대통령 긍정평가층, 새누리당 지지층, 대구/경북, 박근혜투표층에서만 ‘더 좋아졌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더 나빠졌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훨씬 더 높아 또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들은 ‘더 좋아졌다(36.4%) vs 더 나빠졌다(48.6%)’로 비판적인 평가가 12.2%포인트 더 높았고, 여성들도 ‘더 좋아졌다(34.3%) vs 더 나빠졌다(48.7%)’로 비판적인 평가가 14.4%포인트 더 높았다.

또한 19/20대는 ‘더 좋아졌다(22.4%) vs 더 나빠졌다(63.1%)’로 40.7%포인트, 30대는 ‘더 좋아졌다(18.8%) vs 더 나빠졌다(66.4%)’로 47.6%포인트, 40대에서도 ‘더 좋아졌다(31.1%) vs 더 나빠졌다(55.3%)’로 24.2%포인트 비판적인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46.8% vs 35.0%)와 60대(55.5% vs 25.9%)는 ‘더 좋아졌다’는 평가가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더 좋아졌다(52.9%) vs 더 나빠졌다(31.6%)’로 ‘더 좋아졌다’는 의견이 21.3%포인트 더 높은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더 나빠졌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더 높은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은 ‘더 좋아졌다(41.4%) vs 더 나빠졌다(42.0%)’로 팽팽한 접전양상을 보였다.

특히 박근혜 투표층의 59.2%는 ‘더 좋아졌다’, 22.6%는 ‘더 나빠졌다’고 평가했고, 문재인 투표층에서는 6.5%만이 ‘더 좋아졌다’고 평가한 반면, 81.8%는 ‘더 나빠졌다’고 평가해 또렷한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 2,500명 중 51.8%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37.4%는 문재인 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구랍 29~31일까지 3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2,500명을 대상으로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0%p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