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시장 45.3%지지 얻어…새누리당, 정몽준 vs 김황식 초접전

▲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6.4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후보군 중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당내 경쟁후보들을 압도했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김황식, 안대희, 이혜훈, 정몽준 네 사람 중에서 누가 서울시장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몽준 의원이 27.3%의 지지를 얻어 23.8%의 김황식 전 총리를 오차범위(±4.3%p) 내인 3.5% 포인트 앞섰다. 뒤 이어 안대희 전 대법원장 5.9%, 이혜훈 최고위원 5.5%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정몽준(36.7%) vs 김황식(36.1%)’로 불과 0.6%포인트 격차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안대희 전 대법관 8.0%, 이혜훈 최고위원 7.4%순이었고, 무응답은 11.8%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정몽준 의원은 여성(41.2%), 19/20대(44.6%), 50대(38.2%)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김황식 전 총리는 남성(39.0%), 30대(58.6%)에서 강세를 보였다. 40대(정몽준 31.1% vs 김황식 30.3%)와 60대(정몽준 38.4% vs 김황식 37.3%)는 치열한 접전양상을 펼쳤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권역별 지지도는 강남권(정몽준 27.6% vs 김황식 45.7%)과 강서권(정몽준 33.7% vs 김황식 37.7%)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가 우위를 보였고, 중부권(정몽준 47.1% vs 김황식 29.9%)과 강북권(정몽준 40.3% vs 김황식 31.1%)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앞섰다.

지난 대선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정몽준(36.8%) vs 김황식(35.2%)’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를 뽑는 조사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여타 후보를 압도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민주당 박영선, 박원순, 신계륜, 추미애 네 사람 중에서 누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원순 시장이 45.3%의 지지를 얻어 11.4%에 그친 박영선 의원을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난 33.9%포인트나 앞섰다. 뒤 이어 추미애 의원 8.2%, 신계륜 의원 7.3%순으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27.8%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야권층’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64.9%의 지지를 얻어 경쟁후보들을 압도했고, 뒤 이어 박영선 8.1%, 추미애 6.1%, 신계륜 3.6%순으로 나타났다.

‘야권층’에서 박 시장은 남성(68.0%), 여성(61.9%), 19/20대(74.5%), 30대(77.0%), 40대(64.4%), 50대(45.7%), 60대(34.9%) 등 전 계층에서 선두를 달렸고, 박영선 의원은 40대(10.8%)와 50대(12.6%), 추미애 의원은 50대(11.4%)와 60대(21.5%)에서 비교적 선전했다.

또한 박 시장은 4개 권역 모두 61.6%(강서권)~67.9%(강북권)의 높은 지지를 얻었고, 지난 대선 문재인 투표층에서도 76.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는 구랍 29~31일 3일간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93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2013년 11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서울 ±4.3%p, 경기 ±4.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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