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김수진 기자] 오는 10월 공식 개관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이 고유의 상징표시(Museum Identification, MI)를 확정하고 각종 시설물과 안내·홍보 자료에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상징표시는 한글의 과학성과 예술성, 경제성, 편의성을 형상화했다. 자음과 모음이 결합해 한 음절을 이룬다는 의미로 한글의 과학성과 기하학적 예술성을 형상화했다.

특히 상징 표시를 이루고 있는 점·선·원은 한글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형태로, 한글의 경제성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편의성을 상징한다. 가운데 선은 한글 창제의 근본인 인본주의 정신을 나타낸다.

이처럼 점·선·원은 자유로운 결합 과정을 통해 무한하게 생성되는 한글의 속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질서정연하게 어우러져서 국립한글박물관을 상징한다.

이번 상징표시 개발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한글 폰트 개발회사 윤디자인연구소의 편석훈 대표는 “상징표시는 한글의 ‘ㅎ’을 연상하게 해 한글박물관을 떠올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그 아래에 쓰인 국립한글박물관의 서체는 훈민정음 해례본체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에 건축연면적 1만1322㎡ 규모로 작년 8월에 준공됐으며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1층에는 ‘한글누리’라는 한글 관련 자료검색 공간이 조성되며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글의 역사와 한글문화 관련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개관 기념 특별전시가 열리는 3층에는 어린이 및 학생 대상 교육체험실,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대상 한글배움터 등의 공간을 마련해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체험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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