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 ‘영국교육은 무너지지 않았다’ 발간

[검경일보 김수진 기자]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이미 오래 전부터 대두되어 온, 절대 식지 않을 ‘뜨거운 감자’이다. 공교육의 신뢰는 무너진 지 오래고 사교육은 더 이상 통제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커져버렸다. 이러한 교육 실정에 대해 모든 국민은 한 목소리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누구 하나 선뜻 올바른 교육 제도의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교육=취업=돈’이라는 자본주의에 근거한 인식의 문제도 있겠지만 비교할 수 있는 다른 교육 제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탓도 크다. 물론 타 국가의 교육 제도 정보를 알려주는 매개체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교사’, 그것도 ‘타 국가 중고등학교 교사’의 입장에서 말하는 ‘다른 국가의 교육 제도’는 없다.

▲ 좋은땅출판사가 영국교육은 무너지지 않았다를 발간했다. (사진제공: 좋은땅출판사)
김은영 저자는 한국에서 학사까지 이수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보조교사 1 년, 현재 9년째 영국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서의 교육 제도와 영국에서의 교육 제도, 양쪽 모두를 ‘직접’ 경험했다는 건 특별한 케이스가 분명하다.

한국의 교육 제도가 보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을 시작했다는 김은영 저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교육 제도 중, 영국의 교육 제도만큼은 그 어떤 한국 사람보다 자세히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좋기 때문에 한국에 알려지길 바라는 게 아니다. 그걸 따라 해야 한다는 것도 역시 절대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라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는 어떤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면 알수록 우리는 우리만의, 우리에게 맞는 답을 찾아가는 데 덜 헤매고, 덜 실수하고, 덜 힘들 것이다”라고 뜻을 전한다.

‘영국 교육은 무너지지 않았다’는 교사가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영국교육의 자세한 정보를 쉽고 편하게 담았다. 특히 외국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엄마가 쓴 책이 아니라, 그 엄마들이 경험한 교육을 직접 하고 있는 교사가 쓴 책이라는 점은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특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영국교육의 A부터 Z까지 교사의 입장으로 저술한 본 책은 영국 학교의 교육 방식은 물론, 학생들의 성적을 매기는 방법, 차별화 수업, 교사 직급에 따른 직무와 책임, 보조 교사의 중요성,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철저한 과정과 시행, 장학사 제도 등에 대해 유쾌하고 명쾌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설명한다.

새로운 시도는 늘 두렵고 힘들다. 그리고 철저한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 한국의 교육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이 책은 다른 나라의 교육은 어떤지 반드시 참고해야 할 도서다. 한국의 교육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 분명 새로운 시각에서 한국교육을 되돌아보게 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