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김미경 기자] 16세의 어린 나이로 미국 유수의 작곡상을 휩쓸며, 제2의 엔니오 모리코네로 헐리우드의 주목을 받았던 천재 작곡가 지박(Ji Bark)의 새 정규 앨범이 발매됐다.

더욱이 10년 만의 정규 앨범 출시라 그 동안 앨범 문의를 하며 ‘지박 멜로디’에 갈증을 느꼈던 국내,외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10년 만에 베일을 벗은 그의 새 앨범은 ‘Farewell My Love’. 지박은 그 동안 작곡해 놓은 4000여 곡 중, 8곡의 연주곡을 엄선해 이번 앨범에 수록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피아노로 연주하는 다른 뉴에이지 곡들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지박 사운드’의 독창적인 매력이 묻어난다.

▲ 지박 새 정규 앨범 Farewell My Love의 재킷 커버이다. (사진제공: 지박플래닛)
그의 피아노와 더불어 클래식한 선율의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뉴에이지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비트와 일렉트로닉 기타 등의 다양한 악기들로 구성, 연주했다. 또한, 20년 동안 작곡한 대작 뮤지컬 세 편의 곡 중, 몇 곡은 이 앨범을 위해 특별히 뉴에이지 버전으로 연주해 수록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Farewell My Love’를 비롯, ‘Tomorrow’s Dream’, ‘Lost’는 타고난 멜로디 메이커답게 아련하게 펼쳐지는 슬픈 감정이 아름답게 승화, 탁월하게 표현돼 있다.

그 외 ‘Memories Of Childhood’, ‘Morning Kiss’, ‘Amore Tango’, ‘Tear Drops’는 고요하고 차분하게 표현된 미니멀한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멜로디와 분위기 만으로도 들을수록 아련한 감정과 함께 깊이 빠져들게 되는 곡들이다.

‘Best of Best’라 불릴 정도로 음악 관계자를 비롯해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하는 외국 아티스트들마저도 ‘명불허전’이라 극찬하며, ‘뉴에지이계의 명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는 후문이다.

만 29세의 나이로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음악 총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그는 돌연, 밀려드는 작품 의뢰를 마다하고 자취를 감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이에 대해 지박은 “20년 동안 써온 대작 뮤지컬 세 편을 비롯,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글로벌 프로젝트 [Ji Bark Project]에 집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며, “곧 월드 와이드하게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해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냈다.

그는 이번 앨범을 위해 영화 ‘레미제라블’과 ‘007 스카이폴’, ’해리포터 시리즈’의 엔지니어를 맡은 사이먼 깁슨과 그라모폰상을 4회 수상한 앤디 월터와 함께 비틀즈의 성지인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에서 두 번에 걸쳐 마스터링을 진행,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부드럽고 수려한 멜로디가 전개되며, 천재 영화 음악가답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지박의 새 앨범 ‘Farewell My Love’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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