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대책본부, 태풍 ‘너구리’ 북상에 팽목항 지원시설 일시 철거

[검경일보 김정우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어느덧 83일째, 실종자 11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성과는 없다. 지난달 24일 이후 13일째 추가 실종자 수습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진도군 지역이 북상중인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지원시설을 7일부터 임시 철거한다.

사고대책본부는 우선 태풍 기간 중 팽목항의 지원시설은 일시 철거한 후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진도실내체육관의 경우 내륙에 있는 점을 고려해 그대로 두고 자체적으로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팽목항 실종자 가족 지원에 필수적인 식사·건강(의약품)·치료 관련 시설은 이날부터 팽목항에서 3km 거리에 있는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다른 자원봉사 시설은 일시 철거한 후 보관했다가 태풍이 지나가면 복귀시키기로 했다.

팽목항에서 근무 중인 정부기관 및 자원봉사인력은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 지원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각 기관에서 설치한 텐트는 소관기관에서, 나머지 가족지원용 텐트 등 기타시설은 전남도와 진도군에서 철거·보관했다가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세월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 작업은 사흘째 중단된 가운데 천 톤급 이상 대형 함정과 헬기가 실종자 유실에 대비한 해상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293명, 실종자는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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