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D-30] 인천AG 한국선수단 뜨거운 ‘금빛 다짐’

[검경일보 조성일 기자]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검경일보가 대회 막바지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 20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남현희 선수가 찌르기 훈련을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만 4번째 출전하는데 첫 출전했던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남현희)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은 다른 대회보다 더 많이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습니다.” (이용대)

“승패도 중요하지만 국민 여러분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겠습니다.” (박경두)

20일 오후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D-30일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가장 좋은 결과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금빛 결의는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선수단의 각오발표는 펜싱의 박경두 선수부터 시작했다. 그는 “펜싱 남자 기량이 세계 3~5위권을 할 정도로 많이 올라와 있어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의 이대훈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기대해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양궁의 오진혁 선수는 “올해 우리나라가 안 좋은 일을 겪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서 국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희망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른 무릎 부상으로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던 펜싱의 남현희 선수는 “계속 반복해서 쓰다보니 부상을 입었는데 괜찮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해외와는 달리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라며 “2002년 부산 대회 때는 막내여서 긴장도 많이 했었지만 지금은 맏언니로서 후배들과 호흡도 오래 맞춰 노련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우생순’의 주역 여자 핸드볼 우선희 선수는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큰 대회를 출전했는데 당시에는 주전도 아니었고 정신 없이 대회를 치른 기억이 난다”며 “이제 10여년이 흘러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언제 은퇴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도의 사재혁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개인적인 명예 회복을 노리고 싶다”며 “런던올림픽 이후 그만뒀더라면 이런 자리가 없었을 것이라 다시 운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배드민턴의 이용대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다른 대회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며 “아시안게임에 3번 출전했지만 아직 금메달이 없어 아쉽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조의 양학선 선수는 “금메달이 유력한 건 단체종목이며 마루보다는 링이 조금 더 자신있다”고 말했다.

북한 리세광이 신경쓰이지 않냐는 질문에는 “체조는 다른 사람과 겨루는 종목이 아니다”며 “내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유도 이원희 코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세월호 참사 슬픔속에서 치러진다”며 “그런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목숨을 걸고 싸울 수 밖에 없고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9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중국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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