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국내 콘텐츠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 총력

[검경일보 조성일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중앙아시아와 몽골 등 유라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추진사업과 단계별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세계 최대 단일대륙인 유라시아는 역내 경제통합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기반으로 거대한 경제블록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써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유라시아 지역에 우리 기업의 진출이 본격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 부족, 높은 물류비용, 투자 불확실성 등 기업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유라시아 역내 교통·물류,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등 분야에서 상호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협력을 위한 거점을 확충하는 한편, 투자환경 개선 및 정보 접근성 강화를 병행하는 등 단계별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상외교 양해각서(MOU) 추진현황 점검결과 및 향후계획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로드맵 △콘텐츠산업 한·중 동반성장 추진계획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정상외교의 성과가 우리 경제에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국가별·분야별 경제협력 채널을 신설하는 등 후속 조치를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산업 한·중 동반성장’과 관련해선 “한중 FTA로 관광·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시장의 개방이 일부 이뤄지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중국 내 불법 저작물 유통·모방·규제로 인한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분야별 유망 콘텐츠를 육성하고 중국 내 규제를 고려한 온라인 등 새로운 경로의 콘텐츠 수출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국내 콘텐츠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컨설팅 지원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당분간 어려운 대외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주요국과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수출 기업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외적으로 정상외교, FTA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국가 간 협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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