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정창안 기자] 흉기를 들고 전당포에 들어간 강도 일당들이 오히려 주인에게 제압당해 쇠고랑을 찼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전당포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A(24) 씨와 B(19) 군 등 2명을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역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4시 45분께 정선군 사북읍의 한 전당포에 들어가 흉기로 업주 C(59) 씨를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다.
전당포 업주인 C 씨는 이날 강도일당들이 자신에게 흉기를 들이대자 평소 준비해 둔 가스총을 겨누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순간 강도일당들은 가스총을 권총으로 착각해 그 자리에서 업주에게 제압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별다른 직업 없이 대출을 받아 카지노 인근에서 생활하던 중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