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운동부 운영학교 전수조사…미인가 대안학교 전담경찰관 지정

[검경일보 이동연 기자] 경찰이 신학기를 맞아 선후배간 폭력이 우려되는 기숙사·운동부 운영 학교에 대한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또 미인가 대안학교에도 학교전담경찰관을 지정하는 등 학교폭력 사각지대를 중점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청은 개학을 맞아 학생간 서열 다툼 등으로 학교폭력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다음달까지를 ‘학교폭력 집중 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학교폭력을 선제적으로 예방해 나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학교별 학교폭력 통계와 117 신고·피해응답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교폭력 발생 우려가 높은 학교에 대한 학교전담경찰관의 집중 방문(월2회→주1회)횟수를 늘리고, 학교폭력 설문조사와 경(警)·학(學) 간담회 등의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또 기숙사·운동부 운영 학교를 전수조사하고 미인가 대안학교에 대한 학교전담경찰관 지정·예방활동 등 학교폭력 사각지대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 내외 폭력서클 첩보 수집도 강화하는 동시에 집중 단속도 벌인다.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해체된 폭력서클 전원의 1:1 면담, 학교·형사·지역경찰·117센터와의 정보 공유 등으로 폭력서클 현황(신규·재결성 등)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력서클이 사회폭력의 공급원이 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형사들과 함께 성인 조직폭력과의 연계 등 학교 밖 폭력서클에 대한 첩보활동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할 경우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117 CHAT(채팅신고 앱)’도 개발해 신학기(3월)부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에서 ‘117 CHAT’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누구나 각 지역 117 센터 상담사와 실시간으로 채팅 상담할 수 있다.

동영상·사진(캡쳐) 파일 전송 기능을 탑재해 ‘카따’·‘떼카’ 등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폭력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은 많은 학생들이 ‘117 CHAT’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학교에 ‘홍보 포스터(광고천재 이제석 제작)’를 게시하고, ‘117 홍보 동영상(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경찰·학교·학부모·유관단체 등 합동 등하교 시간대 예방 캠페인을 통해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교전담경찰관(또는 지휘관)이 학생 눈높이에 맞는 예방교육을 집중 실시하는 등 학교폭력의 개념 및 대처요령·신고방법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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