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이동연 기자] 외제차로 사고 내고 수리견적서를 뻥 튀겨 수천만 원을 챙긴 20대가 덜미가 잡혀 경찰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중고 외제차량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박 모(29)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박 씨가 허위 견적서를 발급받는데 도움을 준 차량 서비스센터 직원 이 모(28) 씨와 정비업소 사장 장 모(4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부산지역에서 외제차량을 몰고 다니며 경미한 교통사고를 낸 후 과다한 차량 수리 견적서를 발급받아 6개 보험회사를 상대로 10차례에 걸쳐 보험금 5800만원 상당을 타낸 혐의다.

서비스센터 직원 이 씨는 박 씨의 불법행위를 알고 있으면서도 차량 수리비를 부풀려 견적서를 발급하고 장 씨는 행정관청에 미등록된 정비업소를 운영하며 박 씨의 차량을 싸게 수리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박 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외제차량 관련 보험사기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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