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을 살해하겠다고 협박전화를 한 50대가 경찰에 덜미가 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사무처로 전화를 걸어 국회의장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전 모(5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14일 오전 8시50분께 국회사무처로 전화를 걸어 정 의장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지난해부터 평택시에 이어 국회사무처까지 찾아가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전 씨는 지난달 중순에도 민원을 접수하겠다며 국회사무처를 찾았다가 사무처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이를 제지하는 직원에게 욕설을 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전씨가 협박에 대해 반성을 하지 않고, 또 소환에도 거부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정 의장은 전 씨가 잘못을 뉘우칠 경우 선처를 바란다는 의사를 경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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