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김미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4일부터 시민들에게 전당 내·외부 공간을 개방하고, 예술극장 등 각 원의 프로그램을 일부 공개한다.

3일 저녁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개방 축제도 연다.

전당은 4일부터 전당을 둘러싼 울타리를 제거하고 보수(리모델링) 중인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전당의 내·외부 공간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전당 내부에서는 원별 프로그램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하며 전당 내 야외 광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1일 3회(13시, 14시 30분, 16시)의 전당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전당의 내·외부 공간과 시설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초청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3일 저녁 전당은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등을 초대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방 축제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축하 공연을 벌인다.

참여형 댄스 공연인 ‘집단 무도회’를 비롯해 레이저쇼, 아시아 차 문화 교류전, 아카펠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전당 야외 하늘광장에서는 어린문화원이 준비한 ‘반딧불이의 기억’과 ‘몽키즈’를 공연한다.

전당 내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그리고 어린이문화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문화정보원에서는 아시아의 디자인, 근현대 건축, 사진 등 14개의 주제별로 ‘아시아문화예술 전문 아카이브’, 한국·싱가포르 수교 40주년 기념전인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SAAP)’를 선보인다. 전당 설계자인 우규승 씨의 설계 당선작인 ‘빛의 숲’ 모형 전시 등 ‘전당아카이브전’을 통해 전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선보인다.

문화창조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 전시를 복합 4관에서 연다. 세계적인 큐레이터인 안젤름 프랑케(Anselm Franke)가 총괄 기획한 이 전시에는 아시아의 유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예술극장에서는 29명의 아시아 작가들이 제작한 총 33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 중 12편의 작품들은 예술극장에서 직접 제작하거나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자리에서는 현장법사를 모티브로 해 수행의 과정을 표현한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의 ‘당나라 승려’, 2010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태국의 아피찻퐁 감독의 ‘찬란함의 무덤’ 등 수준 높은 아시아 동시대 공연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문화원에서는 11개국 41개 작품, 206회의 공연 퍼레이드로 구성된 ‘2015 어린이공연문화축제’가 전당과 광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소리동화인 ‘부케티노’를 포함해, 다양한 공연과 거리예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9월 부분 개방은 전당 시설과 지금까지의 전당 개관 준비과정을 공개하는 자리이며, 전당을 공식적으로 개관(11월말~12월초)할 때까지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아시아문화전당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아이콘이자 국가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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