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많은 이 시대의 스승들에게 욕을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 검경일보 객원 칼럼니스트 이종석.

[검경일보 객원 칼럼니스트 이종석] 고 김영삼 대통령의 심복이 범죄에 연류가 되었을 때에 한탄하셨던, 우째 이런 일이 생기노! 그 어록이 이 시대에 파문처럼 번져 온다. 지식의 상아탑으로 상징된 대학에서 교수가 제자의 논문을 표절하거나 가로채고 타인의 연구서적을 표지만 바꿔치고 또 교수채용 조건으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 기존 연구결과물을 재사용하고 자신의 배우자를 연구보조원으로 채용해 수 천 만원의 수당을 지급 받기도하였으니 도덕적인 해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군사부일체 ‘君師父一體’란 나라님과 스승 그리고 부모는 하나처럼 받들고 섬겨야 함을 민초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안는다.’는 교훈은 스승이 되려면 천기를 통달해야 된다는 뜻으로 천자문에도 천은 하늘에 닿는 수로 천과 같이 범접을 할 수 없는 존귀와 거룩함을 의미함이다. 그런데 그런 스승의 지표가 되어야 할 대학교수가 제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기 위해 금액 공증각서로 1억3천만 원을 작성시키고 인분까지 먹인 엽기적인 행위는 이 시대의 거룩한 사도의 길에 먹구름을 들인 사건이다.

슬리퍼로 따귀를 때렸고 심지어는 인분까지 먹인 가혹행위는 2013-2015년 5월까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학회 사무국에 채용했는데 ‘일을 못한다.’ 는 이유로 폭행을 일삼았다는 것. 모<52세>교수는 모<29세> 제자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로 얼굴에 뿌렸고 다른 제자들에게 폭행을 사주했으며 인분을 강제로 먹였다. <자료출처 M B N>

수사과정에서 밝힌 피의자 교수는 제자의 발전을 위해 그랬다고 밝혔으며 이어 “내가 악마에 씌었던 것 같다.”고 횡성수설을 했으니 인면수심과 철면피란 말 밖에 더 무엇이라 하겠는가! 법원은 인분교수에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했으며 동조한 학생들도 3년 6년을 선고했다.

또 수원지검 형사조정실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에게 황산을 뿌린 서 교수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수차례 피부이식을 받는 등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엄한처벌을 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서 교수는 피해자 학생 강 씨와 갈등으로 인해 교수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된 이유라고 보복을 했다는 것이다. 서 교수와 강 씨가 검찰청에서 형사조정과 합의를 위해 만났으나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서 교수는 준비해 온 농도 95% 황산 500여 밀리리터를 강 씨에게 투척했다.

위에서 지적한 제자에게 폭행을 일삼았고 인분까지 먹인 자, 황산테러를 한 그들에겐, 교수라고 어찌 호칭을 할 수가 있을까? 조폭도 이런 악랄한 조폭이 어디에 있을까?

스승과 제자는 하늘과 땅과 같은 존재임을 가르치었다. 그래서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안는다. 고 하지 않았던가! 밟지 않는다는 말은 밟을 수가 없다. 왜 그림자를 밟으려고 다가가면 스승은 이미 앞으로 가 있기 때문이란다. 그 이유는 스승이 되려면 천기를 통달해야 된다. 그 말은 천자문에도 천 ‘天’은 하늘에 닿은 수로 천과 같이 범접을 할 수가 없는 존귀와 거룩함을 의미함이다.

사도의 길은 이렇게 추앙을 받는 자리인데 왜? 인분교수다 황산테러교수다란, 악명이 세인들의 입에서 저주를 당하는 것일까? 스스로 그 존귀함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아직 학문에 눈을 뜨지 못한 어린 황상을 가르치게 되므로 다산학단이 탄생케 된 것이다. 제자 황산은 남달리 둔하고 막혔고 미흡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스승인 다산의 애정 어린 격려와 학습지도에 각고를 깎는 인고의 세월을 오히려 보람을 가졌기에 위대한 대 학자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황산이 꿈에서 본 스승의 은혜를 그린 몽곡 ‘夢哭’이란 시조에 보면 “간밤에 스승님 꿈꾸었는데. 천행으로 이런 날 은혜롭구나/백년에 다시 만날 기약 어려우랴! 하략, 황산이 돌아가신 스승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무엇인가! 참 사도의 길이 어디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가르치지 못할 사람도 없고 배우지 못할 사람도 없다고 한다. 사제지간을 두고 하는 말이다. 흔히들 말하길 선생은 있어도 스승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들 개탄하는 것은 바로 인분교수나 황산테러교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많은 이 시대의 스승들에게 욕을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현 교육계 인사는 “대학에 만연한 부정비리 악습을 끊기 위해선 관련자들을 강력히 처벌할 제도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을 했다. 그러나 처벌이전에 교수임용 시 엄밀한 심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인성의 중요함을 기준에 우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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