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이정순 기자] 대구시는 내년부터 지역에 소재한 18개 대형마트가 인근에 위치해 매출감소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전통시장을 전담 지원하는‘1대형마트 1전통시장’전담지원제를 시행한다.

대구시는 그동안 지역금융 이용, 지역물품 매입, 지역인력 채용, 지역업체 입점, 영업이익 사회환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지역기여를 촉구해 왔으며, 매년 추진실태를 점검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규모점포의 직접 피해자인 전통시장에 대한 지역기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로 인한 대중소유통업체간갈등, 분쟁이 항상 지역사회 이슈의 중심이 돼 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전통시장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형마트가 인근의 전통시장을 전담 협력사업 추진, 노후시설 개선, 공동마케팅 지원, 직원식사, 회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는 ‘1대형마트 1전통시장 전담지원제’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협약식은 8일 오후 4시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오 대구시상인연합회장, 윤석구 코스트코홀세일 부사장, 김달식 이마트 운영담당상무, 홍화룡 홈플러스 대구경북본부장, 김상해 롯데마트 영남·서부 본부장, 대형마트 점장 18명, 상인회장 18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대형마트가 지역으로 많이 진출하였으나, 실제 피해를 입고 있는 서민상권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면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대형유통업체가 적극 나서준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경제적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경제민주화가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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