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자신의 딸을 2년 동안 세탁실에 가두고 폭행했다니

▲ 검경일보 객원 칼럼니스트 이종석.

[검경일보 객원 칼럼니스트 이종석] 우리를 슬프게 하고 고통을 주는 사건과 사고가 연일 못물이 터지듯 한다. 무엇보다도 11살 난 ‘혜련’이가 당한 고통은 비단 친부와 동거녀 그리고 동거녀의 친구의 비인간화에 의한 짐승과 같은 행위에서 빗어진 사건이지만 우리사회의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아동복지법은 “제 2에 의하면 도와 시. 군구에 아동위원을 두고 아동복지에 관한 각종 상담과 업무를 담당, 당해지역 내에 아동에 대하여 항상 그들의 생활 상태나 가정환경을 상세히 파악하고 관계기관이나 아동복지 지도원 등과 상호 협력하여 문제 아동의 발생을 사전에 막고 아동의 건전한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오랫동안 결석한 ‘혜련’이가 친부와 동거녀 그리고 그의 친구의 고달픈 삶에 스트레스를 푸는데 희생의 재물이 되었다니! 세상에 이런 불행한 일은 피의자 본인들은 그 죄의 값을 엄히 물어야 하겠지만,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하루 이틀도 아닌 2년 동안이나 자신의 딸을 세탁실에 가두어 놓고 음식은 주었는지 그리고 이 사람 저 사람 돌아가며 아이<혜련>에게 폭행을 일삼았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혜련’이가 굶주림과 폭행에 시달리다가 2번이나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를 했지만, 다행히 가스배관을 타고 천우신조 ‘天佑神助’로 탈출해 악마의 사슬에서 자유를 얻게 된 것이다.

‘혜련’이의 친부는 주식투자로 어머니의 집까지 저당을 잡혔고 신용불량자로 6년 전부터 동거녀와 동거해 사실혼의 관계이다. 생활력이 없어 하루 종일 게임에 중독돼 올바른 인성을 상실한 상태이며 동거녀의 친구도 더부살이를 하는 형편이라니……. 일이 안 풀리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혜련’이를 슬리퍼로 때리다가 직성이 안 풀리면 주먹질을 퍼 부어서 팔다리 이곳 저 곳 멍이 들었고 늑골까지 골절된 상태이다. 세상에 이런 참혹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혜련’이가 사생결단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해 인근 슈퍼에 가서 과자를 들고 힘이 없어서 뜯지도 못하는 것 뉴스를 통해 보았을 때에 이 시대 많은 부모들이 얼마나 눈물을 흘렸을까?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고 하는데 왜? 부모이길 아니 사람이길 포기한 것인가? 참으로 악랄한 자들이다. 얼마나 굶주렸고 폭력에 시달렸는지 당시 ‘혜련’이의 체중은 4살 정도 11kg 라고 하였다.

인천연수경찰서에 의하면 친부, 동거녀 그리고 동거녀의 친구까지 어린 ‘혜련’이를 2년 동안 감금학대 폭행한 혐의로 구속을 했다. 이와 관련해 21일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경찰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동거녀의 진술에서 피의자가 자신‘동거녀’에게까지 학대를 했다.”고 진술했지만 사실여부는 믿어도 될까하는 심정이다.

‘혜련’이를 미술로 정신감정을 한 심리학자는 큰 백지 구석에 조그마한 집을 그린 것을 보고 아이“혜련‘이는 자아를 많이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을 했다. ‘혜련‘이는 그 정황에도 위험한 배관을 타고 탈출을 한 것을 보면 대단히 명석한 아이라고 생각이 든다.

왜? 사후에 약방을 찾아야 활까? 교육부에서도 장기간 결석한 아동들의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위에서 지적한데로 아동복지법에 근거해 당해지역 내의 아동에 대하여 항상 그들의 생활 상태나 가정환경을 상세히 파악하고 관계기관이나 아동복지 지도원과 상호 협력하여 문제의 아동의 발생을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다.

이에 ‘상호협력’이란 어느 특정기관 특정인만을 지적한 것보다도 우리사회 전반에 질문을 하고 그 책임을 엄히 묻는 것이라고 생각해 봄이 어떠랴!

우리사회가 핵가족화 시대로 변하면서 아동들은 사회적인 약자로써 절대 관심과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가려진 가족 내에서 빈번히 학대가 이루어져 노출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해마다 아동학대의 건수는 증가일로에 있다고 한다. 2005년도엔 약 8천여 건이었다면 2013년도엔 만 삼천 건이 넘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가려진 것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흔히들 “말하길“지 자식 지가 때리는데” 훈육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또 남의 가정사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우리네 관습도 이젠 고처야 할 것입니다. 엄치 고발하고 또 적극적인 사회기반을 구축해서 어린이들은 이 나라의 꿈나무처럼 귀하게 자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의 온정은 아직까지 뜨겁다 이 슬픈 소식을 접하여 이 곳 저곳에서 사 천팔백 팔십 만원이나 성금이 모아졌다. ‘혜련’아 이젠 걱정 말고 잘 자라라! 그런 기대와 성원을 보낸 것이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사건 이후 향후에 대해“친모에 대한 연락 등 사후 조치과정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혜련’이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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