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진영후 기자]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총 부채가 72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4000억원(1.9%)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은 65.2%로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13일 발표한 지난해 402개 지방공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총 부채는 2014년 3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4년부터 지정·관리해 온 부채중점관리기관 26곳의 부채는 47조 7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2조 2000억원(4.4%) 줄었다. 부채비율은 136.9%로 11.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목표치보다 1조원 더 감축한 것이다.

경영손실은 9084억원이 발생했는데 공사·공단의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상·하수도의 큰 적자폭(1조 4145억), 공영개발의 수익감소(7538→2925억)가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방공사·공단은 1992년 손익집계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해 전년 대비 4435억원의 수익개선(4060→375억)이 나타났다.

또 공기업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수도의 손실액이 전년보다 87억원 줄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상수도에서도 60억의 손실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개발공사의 경영수익은 7587억원으로 전년보다 흑자폭이 19.9%(1256억원) 증가했다. 이는 부채감축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및 사업 구조조정, 경비절감 등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채는 40조 2000억원으로 금융부채가 2조 6000억원 감소했다.

도시철도공사 7개사 역시 지난해 운임인상의 영향으로 경영손실은 7949억원이 발생해 전년보다 11.9%(1069억원)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낮은 요금현실화율(59.2%)과 지속 증가하는 무임승차 손실(4,938억) 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손실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부채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을 내년까지 120%로 낮출 수 있도록 관리하고 경영구조개편과 생산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정순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난해에도 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노력으로 2년 연속 부채를 감축했고 여러 분야에서 경영개선을 이루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지방공기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주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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