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9시 상영 영화 5000원…국공립 도서관 대출 2배

[검경일보 조윤경 기자]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융성위원회와 함께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오는 27일 ‘7월의 문화가 있는 날’에는 총 2100여 개의 문화행사가 펼쳐지며 도심, 휴가지, 농산어촌 등 전국 곳곳에서 더욱 강화된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만 제공하던 프로스포츠 경기 경기장별 할인 혜택이 이달부터는 ‘문화가 있는 날’ 앞 뒤 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프로스포츠 경기까지 확대한다.

또한 앞으로는 ‘문화가 있는 날’에 도서관을 방문하면 평일 대출 가능 도서 수의 2배까지 대출할 수 있게 된다. 전국 520여 곳의 국공립 도서관이 대출 가능 도서 수 확대에 참가할 계획이며, 대출 전산시스템 준비를 완료한 369개관은 7월 ‘문화가 있는 날’부터 우선 시행한다.

만 19세부터 34세 이하 청년문화예술인을 3무(無) 제안서(학력, 이력, 수상 경력이 없는 제안서)와 오디션만으로 선발해 지원하는 ‘청춘마이크’ 사업을 통해 7월 ‘문화가 있는 날’에 총 65개 팀이 19개 지역에서 공연한다.

여름휴가철과 브라질 올림픽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밀집하는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서 국가대표팀의 우수한 성적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특별공연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민들의 자발적 문화 활동 공간인 생활문화센터를 찾아가 공연함으로써 ‘청춘마이크’ 사업을 통해 전국 구석구석에 청년들의 젊음을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강원 청태산(16:30)·용화산(19:30)·대관령(18:30), 충북 상당산성(19:00), 충남 용현(17:00), 경북 운문산(17:00)·칠보산(19:30), 경남 남해편백(17:00), 전북 변산(19:30) 등 전국 10개 국립자연휴양림에서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난타, 비보잉, 사물놀이, 클래식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7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 외에 <부산행> 등 7월 중 개봉한 대부분의 영화들을 전국 340여 개 영화관에서 당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할인된 가격(5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7월 ‘문화가 있는 날’부터 8월 7일까지 12일간 개최되는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는 2013년 웨스트윈드 페스티벌 심사위원상, 아동관객상을 수상한 극단 퍼포밍그룹의 <지구사용설명서>가 27일(18:00)과 28일(16:00, 18:00)에 거쳐 총 3회 공연되는 등 다양한 국내외 연극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전시를 오후 6시 이후 현장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충북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김수근 30주기 추모 특별전 <김수근과 박물관 건축전>을 무료로 각각 관람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의 대표정책으로서 문체부가 융성위와 함께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누구나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확대 캠페인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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