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

[검경일보 남경우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가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처럼 화려한 광장으로 변신한다.

행정자치부는 국내 최초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원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간판 등 옥외광고물이 무분별하게 난립될 경우 도시와 거리 경관을 해치는 존재로 인식될 것을 우려, 옥외광고물의 크기나 설치 장소 등에 대한 규제가 엄격했다.

▲ 구역별 미디어 조감도.
반면, 미국의 타임스스퀘어와 영국의 피카디리 같은 지역에서는 옥외광고물에 대한 규제를 철폐해 옥외광고물이 해당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난 바 있다.

이에 행자부는 기존의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을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고 옥외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번에 선정된 강남구 코엑스의 경우 2차 평가 요소인 지역명소화 전략, 주민호응도, 실현가능성, 옥외광고 구성 및 추진의지 등 5개 평가항목 전 분야에서 최고점을 획득해 선정됐다.

앞으로 서울시 강남구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추진위원회는 이 일대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SM타운 등을 활용, 양질의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옥외 미디어 광장 및 휴식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한류콘텐츠의 차별화된 체험이 가능한 인터렉티브 신기술도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또 연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국제 미디어 파사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고 대국민 공모전을 실시해 자유표시구역의 인지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이번 자유표시구역 선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2352억 94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35억 30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취업유발은 10억원당 451명의 파급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향후 자유표시구역의 경제 가치 및 효과성과 금번 선정된 지역의 운영결과를 토대로 추가지정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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