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댄서 찰리(원윤경)강사가 만난 사람들 / 황은미 편

▲ 행복한 댄서 찰리(원윤경) 강사.
[검경일보 특별기고/ 행복한 댄서 찰리(원윤경) 강사] 가난이 무엇인지 삶에 힘든 시간들이 있는지 조차 전혀 모르며 행복하게만 자라온 삼녀 중 막내인 은미는 대학1학년 사회봉사 활동을 하면서 옆에서 이것저것 잘 챙겨주는 가난한 대학원생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다.

자라온 환경이 틀려서 인지 삶으로 아파하고 고민하는 오빠의 모습과 늘 조심하는 행동들은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자신이 볼때 신선하고 멋져 보였다.

오빠 닮은 예쁜아이 하나 낳아 살면서 오빠가 퇴근해서 오면 맛있게 요리를 해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며 오손도손 살고 싶었다. 은미의 삶은 행복하고 늘 즐거운 날들의 연속 이었다.

만나는 오빠와 결혼을 생각하며 언니들에게 만나는 사람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오빠의 아빠 회사 이름을 먼저 묻는다. 축하해 주지는 않으면서 집안부터 묻는 언니들이 속물 같아 더 이상 말을 꺼내기 싫었다.

부모님에게도 슬쩍 만나는 사람 이야기를 했는데 은미의 친가와 외가쪽 모두 한 자리 하는 집안이다 보니 가난한 오빠의 존재는 이야기를 꺼낼 대상이 되지 못했다.

망설이며 힘들어하는 은미를 본 오빠는 어느날 조용히 은미곁을 떠나 외국으로 발령을 받아 가 버렸다.

가난 때문에 오빠에게 상처를 주고 본인도 상처를 받아 아파하던 은미의 나이가 당시 스물여덟 이었는데 그 상처가 평생가게 될 줄이야...

아픔을 잊기위해 현대무용을 전공한 은미는 계속 춤에 집중하면서 발레와 한국무용을 다시 공부하고 박사과정을 마치고 댄스스포츠 지도자과정을 하면서 찰리와 만나게 되었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와 댄스스포츠는 워킹과 바디사용부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턴 동작에서 많이 힘들어 하고 이해가 안되면 진도를 나가지 못했었다.

사랑의 아픔을 잊고 춤에 집중하던 은미는 올해 마흔아홉이다. 헤어졌던 그 오빠는 아직도 외국에서 혼자 살고 있다. 가끔씩 한국에 들어오면 얼굴을 보곤 하는데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 옆에서 보기 안타깝기만...

힘들수록 춤에 집중 하는 은미를 보면서 안쓰러웠지만 그나마 은미에게 춤이 있다는건 다행이라 생각 되었다.

춤은 몸으로 하는 것 이지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해가 될때까지 몇일씩 연습과 이론을 연결시키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춤에서 중요한 팁들을 하나씩 정리해 갔다.

춤은 스텝을 하기전에 0.1초 차이로 싸인을 미리 주어야 편하게 잘 따라 올 수 있다.

스텝이야 누구나 어디에서나 배울수 있지만 사실은 리드를 배워야 한다.

항상 스텝전에 리드 싸인을 주는것을 익히고 춤이 끊어지지 않도록 연습 또 연습하기.

리드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손리드 - 손으로 리드 하는것이 있고
아이컨텍 - 눈으로 리드 하는것이 있고
바디리드 - 몸으로 리드 하는것이 있고
위치리드 - 위치와 각도에서 리드 하는것이 있다.

춤에서 은미에게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하나.

집에서 보면 남산이 보이지만 남산에서 보면 내집이 보이지 않듯이 학생이 나를 볼때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일 수 있다는것 명심하고 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게 노력 또 노력해야 한다는 것 하나이다.

열심히 노력을 쌓고
실력을 나누고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통찰을 하며
최대한 쉽게
최대한 자세히 가르치며
내 춤만 보여주지 말고 학생의
춤도 보며 추어야 꼬이는 춤을 풀어 줄 수 있다.

은미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한국무용과 댄스스포츠를 주로 수업을 하는데 댄스스포츠를 수업 할 때에 여자 회원들로부터 남편이나 애인들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외국나가 있는 오빠가 유일한 남자인 은미는 얼굴이 붉어지고 표정 관리 하기가 어려운 이야기들도 많이 듣지만 찰리를 만나면 그동안 들었던 이야기들을 술잔 앞에서 풀어놓으며 웃는다.

오늘도 잔을 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자의 모든 생각의 종착역은 성에 집중 되어있데요...

애인, 아내, 여자 친구가 회사에서 승진해서 기분이
좋을 때 남자는 근사한 장소에서 파티를 하며 축하의 건배를 나눈 다음 술이 약간 취한 기분좋은 느낌 그대로 분위기 좋은 곳 에서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

애인, 아내, 여자 친구가 중요한 시험에서 떨어졌다. 격한 슬픔에 빠져 있을 때 남자는 최대한 슬픔을 달래주고 위로 해 주고 분위기 좋은 곳 에서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

여자는 틀리다. 사랑의 언어 5가지 언어 라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자는 누구나 원하는 사랑의 표현 5가지중 자신의 언어를 찾아 사랑을 확인하려고 한다.

당신 멋져.
다 당신 덕분이야.
당신 말이 맞아.
이렇게 [ 인정하는 말 ]속에서 사랑을 확인 하는가 하면

시간을 내어 함께
영화를 보거나
등산을 하거나
여행을 다닌다던지
혹은 커피를 마시며 [ 함께 나누는 시간]들 속에서
사랑을 확인 한다.

어떤이는 좋아하는 목걸이나
평소 갖고 싶었던 가방 혹은 화장품이나 옷 같은
[ 선물을 받을 때 ] 사랑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어떤이는
집안일을 함께 도와 주거나 아이들과 놀아주는
[ 봉사의 모습 ]을 보며 사랑을 확인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이는 [ 안아주거나 사랑의 행위 ]를 할 때
상대로부터 사랑을 확인하고 불안해 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는 제일의 사랑의 언어가 있다.
예로써 누구는 항상 인정해주는 말을 원하는데
선물만 던져주면서 사랑한다고 하면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아서 잘해도 늘 답답하다.

결혼한 부부는
자신과 상대방의 제일의 사랑언어를 알아서
그것을 사용해 줘야 더 깊은 사랑을 느끼게되고
서로가 오해를 하지 않는다...

상대방 제일의 사랑의 언어를 알지못하면
개와 고양이처럼 사랑을 표현해도 알아듣지 못해서 매번 어르렁 거린다는데...

맞는것 같아요 ?

웃으며 궁금해 하는 밝은 모습의 그녀를 보면서
그녀의 사랑이 하루속히 이루어 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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