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경일보 김현호 사회1국장.

[검경일보 김현호 사회1국장]

밤에는, 내 고독한
가슴 앞을 지나는 자유롭고
착한 영혼이 있다.

밤이 깔리고 나면,
는개※ 가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내려
밤의 머리카락은 이슬로 축축해져 간다.

밤의 노을 속으로 모두 사라진 후
평화로운 바다의
숨결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암청색 바다가 고요히 누워있는
내 고독한 가슴 앞을 지나며
별들의 노래 소리는
봄의 시냇물처럼 카랑카랑했다.

<순 우리말>
※ 는개 - 안개보다 조금 더 굵게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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