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진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 K-Move 센터장.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공단 본부가 지난 2014년 5월 울산광역시로 이전한 뒤 정부의 해외취업지원 K-Move사업의 주요 고객인 대학과 청년들이 주로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서울K-Move센터는 이들 고객들에게 생생한 현지 취업정보와 원스톱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15년 10월 현 장소(선릉역 인근, 서울강남고용센터)에 문을 열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K-Move센터로 찾아오는 젊은이들을 만난 첫 인상은 국내 경기위축과 채용시장 악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해외취업에 관심이 많았고, 우리 센터 직원들도 처음에는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이 있었지만 한 명이라도 취업을 알선하고 한 명이라도 해외취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영어에 자신이 있어 해외취업에 도전하였으나 58번의 낙방으로 실망하던 차에 우리 센터 방문상담을 통해 원인을 찾고 무료로 센터가 개설한 해외취업아카데미에 참가하여 취업노하우를 습득한 후 또래 친구들과 해외취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말레이시아 Regus세일즈사에 취업한 사례가 있었다.

또한 과거 중동 건설업 파견근무 경험은 있었으나, 50대의 나이로 인터넷 사용 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분이 중동 담당 센터직원의 도움으로 이력서 작성 코칭을 받고, K-move사업 온라인 구인·구직 알선매칭 사이트인 월드잡플러스 회원 가입 후 적극적 알선을 통해 쿠웨이트 건설현장 반장으로 재취업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사연이 있었던 취업 성과를 거두었다.

대학으로 직접 ‘찾아가는 K-Move사업 설명회’를 통해 상대적으로 해외취업 정보에 목말라 있던 지방대학 68개교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109개 대학 8374명의 청년들을 만나 K-Move스쿨, 해외취업성공장려금 등 정부의 다양한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주요 국가의 취업동향과 취업전략 정보를 제공했던 시간들이 스쳐간다.

또한 매달 청년들이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특정국가를 정해 현지에 이미 취업한 선배들을 화상으로 직접 연결하거나 해당국가 전문가를 멘토로 모시고 국가별 취업전략설명회를 개최, 연인원 1006명에게 한층 더 심화된 현지 취업정보를 제공했던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기억들로 다가온다.

더불어 해외취업 입문 단계의 청년들에게 글로벌 인재의 조건, 영문이력서 작성과 인터뷰 요령, 모의면접의 기법을 전달하는 해외취업아카데미를 개설해 총 85회, 803명이 참여, 이중 14명이 해외취업으로 연계됐고 연인원 604명이 서울K-Move센터를 방문, 국가 담당자와 심층 1:1 맞춤형 상담을 받았으며, 한국청년을 채용하고자 하는 해외 구인기업이나 민간알선기관이 센터 시설을 개방하여 상시채용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했다.

90년대 중반 IMF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최근의 더 어려운 고용절벽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위로를 드리고 싶다.

80년대말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이 한 때 젊은이들의 애독서가 된 적이 있었다.

해외취업은 이 책이 말하고자 했던 하나의 대안으로서 다양한 경력개발(Career Development)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희망찬 정유년 새해!

2017년에도 우리 서울K-Move센터는 해외취업 구직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차별화된 현지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글로벌 잡노마드(Job-Nomad)를 꿈꾸는 대한민국 청년들을 지원하는 작은 밀알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