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윤진성 기자]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됐으나 경비임무 수행 중이던 목포해경 경비정이 신속하게 발견해 승선원 3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서장 안두술)는 20일 오전 10시 35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읍 효지도 북쪽 0.4km 해상에서 통발어선 Y호(2.47톤, 무안 청계선적, 승선원 3명)가 이동 중 전복되는 것을 경비임무 수행 중이던 P-19정이 발견하고 승선원 3명을 전원 구조했다고 밝혔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주말을 맞아 목포 관내 많은 낚시어선들이 낚시객을 태우고 출항한 점을 감안해 사고발생 우려해역에 경비정을 배치해 선제적으로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P-19정은 주변 낚시어선의 동향을 살피며 안전관리를 하던 중 약 300m 떨어진 거리에서 이동하던 통발어선이 갑자기 전복되는 것을 발견하고 상황실로 상황을 보고하는 한편, 구조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전복어선에 접근했다.

사고를 접수한 상황실은 즉시 인근 안전센터와 서해해양특수구조대, 경비정 등 모든 가용세력을 급파하고 사고해역 인근 어선을 대상으로 구조협조 단문자를 발송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비정은 이동하면서 ‘전복어선 발생, 총원 상황배치’ 함내 방송을 실시해 익수자 구조 대응태세를 갖추고, 전복된 어선 위로 올라온 선원 1명과 물속에서 배를 붙잡고 있는 선원 2명에게도 구조 방송을 실시해 안정시켰다.

P-19정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구명환을 던져 선장 부인인 김씨(46세, 여)부터 구조하고, 선장 김씨(55세, 남)와 사위인 모씨(23세, 남)도 차례로 구조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한철환 경장은 선원들이 전복 충격으로 힘이 빠졌을 것으로 판단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선원들을 경비정 구조사다리로 올려 신속하게 구조했다.

Y호는 이날 신안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빈 통발을 수거하고 목포 북항으로 돌아오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원 3명을 목포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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