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그랑프리 100m-400m 석권 '2관왕'

'한국 수영의 에이스' 박태환(22, SK텔레콤)이 전세계 수영황제인 마이클 펠프스를 잡았다. 박태환이 수영을 시작한 이래 펠프스를 제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제치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해 다음달 열릴 상하이 세계선수권 대회 전망을 밝혔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서 최선을 다하지 않아 5조에서 3분53초89로 조 1위를 차지했다. 결승 진출자 가운데 전체 4위로 자신의 최고기록인 3분41초53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달랐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100m 결승서 물리친 후 상승세를 이어 가던 박태환은 400m 출발에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7번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첫번째 턴을 치른 후 부터는 페이스를 점차 늘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박태환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있게 1위를 질주해 2위와 많은 거리 차이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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