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뜨거운 입소문 힘입어 2위로 출발

▲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써니’ 스틸 컷.

강형철 감독의 ‘써니’가 8주차에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써니’는 여전히 개봉작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상영 횟수를 확보하고 있고, 여기에 높은 평점까지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 500만 관객을 돌파한 ‘써니’의 박스오피스를 주간단위로 보면 전형적인 롱런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600만 관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세대들에게 두루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써니’의 장점이다. 점유율 면에서는 30대(34%) 관객이 가장 높지만 20대와 40대 이상 관객의 비중도 만만치 않고 예매자 성비 차이도 비교적 크지 않다.

개봉작 ‘풍산개’는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2위로 출발했다. 성비는 남성 48%, 여성 42%로 고른 편이다.

다만 ‘풍산개’의 주말상영 횟수가 박스오피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관건이다. ‘풍산개’는 22일 10시까지 주말상영 횟수 2,606회로 5위에 올랐다. 8주차를 맞는 ‘써니’ 보다 적다. 사전 예매관객들의 호응이 현장까지 이어져 좌석점유율을 얼마나 높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뒤를 이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쿵푸팬더2’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지난 주말 흥행성적에서도 스크린 대비 상당한 경쟁력을 보였다. 스크린만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극장 현장에서도 개봉작들과 선택적인 경쟁작이 충분히 될 것으로 보인다. ‘쿵푸팬더2’의 경우 주말 갈수록 예매가 증대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1위 탈환 여지는 남겨져 있다.

2주차 ‘슈퍼 에이트’는 5위에 올랐다. 상영관이 줄어들지 않는 만큼 주말 선전을 기대할 수 있겠다.

이번 주 개봉작들은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소중한 날의 꿈’을 제외하면 TOP10 진입에 모두 실패했다.

견자단을 내세운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남성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영화들이 대부분 4대 6의 남녀 성비를 보이는 반면,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남성 관객의 사전예매 비중이 57%로 더 높았다.

9위로 출발한 토종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은 주말 극장가에서 가족 관객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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