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국내여행 하루씩만 늘려도 일자리 4만여 개 생겨”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녹화방송된 제7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무엇보다 내수시장이 살아나야 한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들도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듣고 있다. 국민관광상품권을 나눠주기도 하고, 숙박시설 이용을 지원하기도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내수활성화에 대한 절박함이 이심전심으로 통한 것 같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일자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지금과 같이 서민경제,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통계에 의하면 온 국민이 하루씩만 국내여행을 늘리면, 지역경제에 2조 원 정도가 더 흘러가고, 일자리 4만여 개가 생긴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몇년 사이 국내에 좋은 여행지가 무척 많아졌다”면서 강원 인제 냇강마을, 경북 망양 해수욕장, 부산 자갈치시장,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 전남 여수 금오도, 전북 임실 치즈마을,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충북 보은 법주사 템플 스테이 등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하반기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따라 총 1600킬로미터, 장장 4천리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며 “얼마 전 남아공 더반에 가서 만난 많은 IOC위원들이 저에게 세계 최장의 자전거길이 생겼다고 하면서 많은 것을 물어 왔다. 외국 젊은이들이 줄지어 우리나라를 찾을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 여름엔 우리 공직자들도 가족과 함께 꼭 휴가를 가도록 권유하고 싶다”며 “이미 청와대 직원들에게도 모두 휴가를 다녀오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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